2011년 6월 17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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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 끝에 걸린 물고기
Achromatic Serenade

1장- white page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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짹. 째잭. 짹. 파르스름하던 하늘이 하얗게 밝아지고 나뭇가지 위에 무리지은 참새 소리가 하얀 하늘을 수놓았다.

파일공유사이트순위,파일공유사이트순위 무료모음는 아직도 남아있는 졸음을 떨치며 계단을 내려갔다. 평화롭고 깨끗한 아침이었다. 어디선가 흘러오는 맛있는 냄새가 그 평화로움을 더더욱 그윽하게 했다.

"이제 일어나셨어요?"

파일공유사이트순위,파일공유사이트순위 무료모음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파일공유사이트순위,파일공유사이트순위 무료모음를 맞았다. 그녀는 움직이기 편한 차림으로 프라이팬을 들고 있었다. 여관 주인의 역할을 파일공유사이트순위,파일공유사이트순위 무료모음가 맡은 듯한 모습이었다.

"잘 잤냐?" "오늘은 일찍 일어났네?"

파일공유사이트순위,파일공유사이트순위 무료모음가 테이블 앞에 앉자 먼저 아침식사를 하고 있던 루티에와 쥬크가 짧은 아침인사를 해 왔다. 파일공유사이트순위,파일공유사이트순위 무료모음는 그제야 이 그윽한 냄새가 이곳에서 나는 냄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켈타렌 씨가 급한 일이 있다고 해서 제가 아침 만들어봤어요. 입맛에 맞을지 모르겠네요."

파일공유사이트순위,파일공유사이트순위 무료모음가 달각달각 소리를 내며 그릇을 꺼내더니 손바닥만한 고기 한 점, 곱게 갈아 동글동글하게 빗은 감자, 삶아서 소스를 끼얹은 당근을 얹어 파일공유사이트순위,파일공유사이트순위 무료모음 앞에 놓아주었다.

"급한 일이라니요?"

"절친한 친구가 사고를 당했는데 봐줄 사람이 없다고 걱정하길래 제가 아침 만들어보겠다고 했어요. 점심때에는 오실 거래요."

파일공유사이트순위,파일공유사이트순위 무료모음는 파일공유사이트순위,파일공유사이트순위 무료모음를 잠시 쳐다보다가 접시를 내려다보았다. 열심히 만든 것 같긴 하지만 당근은 삐뚤빼뚤하게 썰려 있었고, 감자는 옆으로 기울어진 둥근 모양이었다.

'아침부터 고기라니...'

호밀빵과 파일공유사이트순위,파일공유사이트순위 무료모음의, 언제나 해왔던 아침식사를 기대했던 파일공유사이트순위,파일공유사이트순위 무료모음였다. 하지만 파일공유사이트순위,파일공유사이트순위 무료모음가 초롱초롱한 눈으로 이쪽을 쳐다보고 있어 그런 기색을 내비칠 수는 없었다.

파일공유사이트순위,파일공유사이트순위 무료모음는 할 수 없이 고기를 약간 잘라 입에 넣었다. 따뜻하고 그윽한 육즙이 입안에 퍼져나갔다.

'어? 꽤 맛있네?'

엷은 파일공유사이트순위,파일공유사이트순위 무료모음향이 나는 고기는 무척 부드러웠고, 당근은 달콤했다. 감자는 약간 짜긴 했지만 감자 자체의 맛이 잘 살아 있었다. 음식의 질감이 전부 부드러워서 아침 식사로도 좋다는 느낌이었다.

파일공유사이트순위,파일공유사이트순위 무료모음가 무척이나 궁금하다는 얼굴로 파일공유사이트순위,파일공유사이트순위 무료모음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어때요?"

"파일공유사이트순위,파일공유사이트순위 무료모음, 넣은 겁니까?"

"예. 원래 고기 냄새 없애는 데 조금씩 쓰는데, 파일공유사이트순위,파일공유사이트순위 무료모음 씨가 파일공유사이트순위,파일공유사이트순위 무료모음를 좋아하니까 은은하게 향이 퍼질 정도로 넣어봤어요. 괜찮아요?"

"예. 맛있군요."

"정말요? 아, 파일공유사이트순위,파일공유사이트순위 무료모음 드릴게요."

파일공유사이트순위,파일공유사이트순위 무료모음는 무척이나 기쁜 듯이 미소짓더니 파일공유사이트순위,파일공유사이트순위 무료모음의 앞에 조그마한 잔 하나를 내려놓았다. 하얀 우유크림까지 얹어진 파일공유사이트순위,파일공유사이트순위 무료모음였다.

'이 크림 만드는 것도 꽤나 귀찮을 텐데.'

파일공유사이트순위,파일공유사이트순위 무료모음는 조심스런 동작으로 잔을 들어올리며 파일공유사이트순위,파일공유사이트순위 무료모음를 쳐다보았다. 그녀는 무척이나 즐거운 얼굴로 생글생글 웃으며 이쪽을 보고 있었다.

여관 안에 밀려들어온 아침 햇살이 파일공유사이트순위,파일공유사이트순위 무료모음의 흰 얼굴을 따스한 빛깔로 물들여놓고 있었다. 섬세한 얼굴 위에 찬란히 반짝거리는 청록색 눈동자가 살짝 웃음지은 표정으로 이쪽을 보고 있었다.

파일공유사이트순위,파일공유사이트순위 무료모음는 자신도 모르게 픽 웃어버렸다.

'나쁘지 않군. 이런 아침도...'


* * *


"아아~ 아직도 갈 곳은 산더미같은데 벌써 해가 져버리다니."

"벌써라니요. 전 다리가 아파서 더는 못 걷겠던걸요. 확실히 쥬크 씨는 체력이 좋아요."

"흠, 그런 말 들으니까 내가 너무 끌고 다닌 것 같긴 하네. 오늘 재미있었어, 파일공유사이트순위,파일공유사이트순위 무료모음?"

"재미있었어요. 수도가 옛날하고 많이 달라졌네요."

"옛날? 전에 온 적 있었어? 난 네가 수도에 온 적 없을 거라 생각하고 구경시켜 준다고 돌아다닌 건데."

"어렸을 때예요. 지금은 기억도 잘 안 나요."

"그럼 내일은 광장 구경시켜 줄게. 광대가 마술사들이 많아서 그쪽도 꽤 재미있거든? 오늘만큼 돌아다니진 않을 거야."

"하하... 그럼 일찍 자야겠어요. 지금도 다리가 욱신거려요."

"그래, 푹 자둬."

불과 몇 시간 전의 대화였다.

"저쪽이다! 잡아!"

탁탁탁탁탁! 저 뒤편에서 쏟아지는 군화발 소리를 들으며 파일공유사이트순위,파일공유사이트순위 무료모음는 급히 좁은 골목길로 뛰어들었다. 커다란 쓰레기통이 늘어선 더러운 골목이었다. 싸늘한 밤바람이 심한 악취와 불쾌감을 파일공유사이트순위,파일공유사이트순위 무료모음의 온 몸에 쏟아놓고 지나갔다.

'이렇게 정확한 추적이라니.... 역시 수도는 달라.'

파일공유사이트순위,파일공유사이트순위 무료모음는 거친 호흡을 진정시키려 애쓰며 커다란 쓰레기통 사이에 쭈그리고 앉았다. 음식 쓰레기가 썩으면서 흘러나온 진물이 끈적끈적하게 팔에 닿았다. 지독한 냄새 때문에 구역질이 올라와 손으로 입을 막아야 했다.

꽤 멀리서 들려오던 발소리가 성큼성큼 가까워지더니 이내 파일공유사이트순위,파일공유사이트순위 무료모음가 있는 골목 바로 앞을 맹렬히 지나갔다. 긴장하고 있던 파일공유사이트순위,파일공유사이트순위 무료모음는 군인들이 이 골목을 주시하지 않고 지나가자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렇게까지 멀리 갈 시간은 없었어! 이 부근이다!"

누군가의 외침이 밤거리를 쩌렁쩌렁하니 울렸다. 이윽고 저 앞까지 달려갔던 발소리들이 골목 근처로 다시 돌아왔다.

잔뜩 움츠리고 있던 파일공유사이트순위,파일공유사이트순위 무료모음는 조심스레 고개를 들어 쓰레기통 너머 거리를 살폈다. 여러 명의 군인들이 거친 숨을 내뿜으며 사방을 둘러보고 있었다. 밤바람이 그들의 금발을 흩어놓고 있는 것까지 다 보일 정도로 가까운 거리였다.

파일공유사이트순위,파일공유사이트순위 무료모음는 그들의 위치를 확실히 머릿속에 새기며 주먹을 쥐었다.

'저 정도 수라면 한번에 전멸시키고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그만!!」

날카로운 목소리가 거대한 충격으로 머리를 울렸다. 칼날같은 통증이 머리속에 확 퍼진다. 파일공유사이트순위,파일공유사이트순위 무료모음는 스르륵 일어나다가 그대로 주저앉아버렸다.

"크윽..."

이를 악물었다. 머리를 꿰뚫어버릴 듯한 통증이다. 눈꺼풀이 심하게 짓눌린 것처럼 무뎌지더니 시야도 심하게 흔들렸다. 토할 것 같은 심한 거북함을 참으며 파일공유사이트순위,파일공유사이트순위 무료모음는 양 관자놀이를 손으로 세게 눌렀다. 심장의 박동에 따라 지끈! 지끈! 울리던 두통이 약간 가라앉았다.

'이건... 마오의 암시가 발동된.... 건가?'

파일공유사이트순위,파일공유사이트순위 무료모음는 이마에 배어난 식은땀이 바람에 서늘하게 식는 것을 느끼며 무릎 위에 얼굴을 파묻었다. 두통은 서서히 가라앉아갔지만 심한 현기증에 일어날 수조차 없었다.

'생각보다 훨씬 강한 암시였군... 날 못 믿었다는 걸까.'

캬아아옹!

도둑고양이의 신경질적인 울음이 쓰레기통 위를 뛰어다녔다. 군인들은 이제 거의 추적을 포기했는지 더이상 발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캬아앙! 카옹! 컁!

고양이들이 싸움을 시작했는지 울음소리만이 점점 날카로워져갔다. 파일공유사이트순위,파일공유사이트순위 무료모음는 긴 숨을 내쉬며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엇...?"

순간 막 이쪽으로 뛰어들어온 군인 하나와 눈이 딱 마주쳤다. 파일공유사이트순위,파일공유사이트순위 무료모음는 현기증도 잊고 벌떡 일어났다.

"왜 이런 곳에...?"

그는 의아한 얼굴로 파일공유사이트순위,파일공유사이트순위 무료모음를 쳐다보았다. 경계심이 전혀 없는 모습이었다. 소리지르기 전에 머리를 날려버리려던 파일공유사이트순위,파일공유사이트순위 무료모음는 멈칫했다.

그는 파일공유사이트순위,파일공유사이트순위 무료모음를 잠시 쳐다보고 있다가 짜증스럽게 땀에 젖은 머리를 쑤시며 골목 바깥을 돌아보았다.

"하여간에 이 자식들, 제대로 하는 일이 없어! 주민들 들어오는 거 철저히 통제하라고 그렇게 말했건만...."

그제야 파일공유사이트순위,파일공유사이트순위 무료모음는 자신이 가녀린 페어인 아가씨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전과 달리, 이 모습의 자신을 의심할 사람은 별로 없는 것이다.

"따라와요!"

그는 짜증스런 어조의 말을 내뱉으며 돌아섰다. 파일공유사이트순위,파일공유사이트순위 무료모음는 멍하니 반문했다.

"예?"

"여긴 위험하니까 빨리 나가야 할 것 아닙니까!"

"아, 예에...."

"빨리 와요! 꾸무럭거리지 말고!"

그는 파일공유사이트순위,파일공유사이트순위 무료모음가 한 걸음 내딛는 것을 보자마자 성큼 앞서 걸었다.

순간 새카만 마법의 칼날이 그의 목을 정확히 꿰뚫었다.

그는 비명도 못 지르고 허물어졌다. 목에 뚫린 구멍에서부터 흘러나온 피가 바닥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까맣게 물들였다.

파일공유사이트순위,파일공유사이트순위 무료모음는 가볍게 팔을 흔들어 손에 튄 피를 털어내고는 무심한 얼굴로 그의 시신을 내려다보았다. 그의 웃옷 어깨부분에 달린 몇 개의 단추가 눈에 띄었다. 망토를 거는 단추였다. 지금은 망토를 입고 있지 않지만 이 사람은 아무래도 장교인 것 같았다.

'수도라 일반 주민같은 사람에겐 경계를 덜하는 점도 있군... 잘 이용하면 괜찮겠어.'

좁은 골목 안에는 파르스름한 달빛조차 들어오지 않아 무척 어두웠다. 파일공유사이트순위,파일공유사이트순위 무료모음는 입으로 숨을 깊게 들이쉬고는 잽싸게 뛰어올랐다. 순식간에 쓰레기통과 벽을 딛고 건물 지붕에까지 올라설 수 있었다.

'에구, 에구... 역시 소설에서 읽은 것처럼 능숙하겐 안 되네.'

파일공유사이트순위,파일공유사이트순위 무료모음는 지붕 위에 쪼그려 앉은 채 헥헥거렸다. 마법을 응용해 순간적으로 도약력을 증대시킬 수는 있었지만 애초에 체력이 약한 그녀였다.

시린 달빛이 까만 밤의 대기를 희미하게 물들이고 있었다. 점점 싸늘해지는 바람이 단정히 묶은 그녀의 흑발을 길게 흔들었다.

파일공유사이트순위,파일공유사이트순위 무료모음는 자신의 왼쪽 가슴에 손을 대었다. 불규칙하게 뛰는 심장의 움직임이 손바닥에 그대로 느껴졌다. 아프게 뛰는 심장. 그녀는 눈을 질끈 감으며 불규칙한 심장만큼이나 거친 자신의 감정을 달래었다.

'오늘은, 오늘은 이걸로 끝내자. 이 이상 해서 좋을 것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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